27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 삼성 LG SK 등 주요그룹은 올 상반기 1조∼2조원가량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상반기 실적이 가장 좋은 곳은 삼성그룹. 14개 상장 계열사가 모조리 흑자를 내 2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수출 특수에 힘입어 상반기에 세후 1조3000억원의 이익을 냈으며 연말까지 최소한 2조∼2조5000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증권도 4∼6월에만 21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으며 삼성중공업의 상반기 순이익도 700억원에 이른다.
LG그룹은 올 상반기 1조1000억원의 경상이익을 냈으며 LG전자의 LG반도체 매각대금 등 특별이익까지 포함하면 1조8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LG전자가 올 상반기 3000억원, 3월말 결산법인인 LG증권은 4∼6월에 2800억원의 이익을 냈으며 LG정보통신도 4000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했다.
현대그룹의 경우 작년 순이익이 1233억원이던 현대증권이 4∼6월에만 31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으며 현대중공업이 상반기 1500억원을 남겼다. 또 2년간 연속 적자를 냈던 현대전자도 올해 수백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전망. 현대는 올해 그룹 전체로 2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 SK그룹은 SK㈜의 경우 작년 상반기 순이익이 545억원에 불과했으나 올 상반기 3000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며 SKC도 작년 전체 순이익 50억원에서 올 상반기에는 560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계열사 전체의 영업실적이 좋아지고 있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