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놓은 ‘최근의 자금순환동향 분석과 정책과제’보고서에 따르면 1·4분기(1∼3월)중 기업들의 금융자산총액은 428조9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의 402조1000억원보다 6.7% 증가했다.
이중 유가증권 보유액은 80조7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의 60조5000억원에 비해 33.4% 늘어났다.
이는 기업들이 환란 이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실물투자에 나서지 않고 시중 자금난에 대비해 유동성 극대화에 나선 때문으로 풀이됐다.
KDI는 총자산 중 금융자산비중이 일본제조업이 32.5%(95년기준)였던 반면 우리나라의 제조업은 13.1%(97년)수준이어서 한국기업의 유가증권투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가 선진화되면서 기업들이 여유자금을 예금 유가증권 등 금융자산에 운용하는 비중이 커진다는 것.하지만 기업들은 유가증권 투자를 확대할수록 유가증권 가격등락에 따라 자금회수와 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는 만큼 위험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게 KDI의 분석이다.
〈임규진기자〉mhjh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