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 많은 기업이 주가 상승률 높다

  • 입력 1999년 7월 27일 18시 25분


증권과 채권 등 유가증권을 많이 보유한 기업일수록 주가상승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을 보유중인 497개사 가운데 상위 30개사의 연초대비 26일 현재 평균 주가상승률은 54.7%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은 48.6%였다.

유가증권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83.2%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3위와 4위인 포항제철과 LG전자는 각각 109%와 160.9%나 상승했다.

그러나 상위 2위와 5위인 ㈜대우와 대우중공업은 최근 그룹의 유동성문제로 오히려 16.5%와 43.6%가 하락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증시활황에 힘입어 보유중인 유가증권의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유가증권을 많이 보유하고 있거나 유가증권 보유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주가도 동반상승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운기자〉k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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