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등락기/수익증권 투자요령]

  • 입력 1999년 7월 27일 18시 25분


증권시장 활황에 힘입어 수익증권에 투자했던 개인투자자들이 ‘대우쇼크’로 불안해하고 있다. 일부 금융기관의 공사채형 수익증권 대거 환매는 개인투자자들을 더욱 당황스럽게 하고 있다.

그러나 투신업계는 무조건 돈을 찾아가는 것은 결과적으로 손해볼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하고 있다.

주식형 수익증권의 경우 오히려 주가가 크게 떨어진 지금이 새로 가입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 일단 채권형으로 시작했다가 주가 오름세가 확인되면 주식형으로 바꿀 수 있는 ‘전환형 펀드’도 가입을 고려해볼 만하다.

투신사나 상품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수익증권은 가입후 석달 이전에 환매하면 이익금의 90%를 수수료로 뗀다. 3∼6개월이면 이익금의 70%가 환매수수료. 6개월이 지나야 한 푼의 수수료도 물지 않고 고스란히 원금과 수익금을 챙길 수 있다. 사실상 만기(滿期) 6개월짜리 상품인 셈이다.

대한투신 방철호(方哲浩)상품개발부장은 “최근 주가약세는 예견된 조정장세가 대우라는 돌발악재로 인해 골이 좀 더 깊어진 것 뿐”이라며 “증시가 붕괴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방부장은 “증시 침체기에는 주식형 펀드 가입을 생각하지도 않는게 투자자들의 일반적인 심리이지만 ‘크게 먹으려면’ 지금같은 때 투자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신 나인수(羅仁洙)주식운용부장도 “현재 주식형 수익증권 유입자금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공사채형보다는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가 이제 어느 정도 빠질 만큼 빠졌다고 판단된다”며 “확실한 오름세로 돌아섰는지 확인해야겠다는 사람들에게는 전환형 펀드를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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