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가격이 투기적인 매도주문에 의해 큰폭 하락,장중에 거래가 일시중단된데다 외국인의 매도공세와 차익매물에 밀려 한때 41포인트까지 폭락했다.
30일 주식시장에서 개장초 종합주가지수는 반짝 상승세(12포인트 상승)를 보였다가 폭락한뒤 회복하지 못해 전날 종가보다 28.99포인트 떨어진 969.72로 장을 마감했다.
국내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의 ‘사자’주문과 외국인들의 ‘팔자’주문이 팽팽히 맞서면서 거래량은 3억9836만여주,거래대금은 6조8271억여원에 달했다. 거래대금은 12일(6조6255억원)의 기록을 경신한 사상최고치.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 규모는 2232억원으로 사상 두번째로 많았다. 반면 기관과 일반인들은 각각 1216억원,347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주식값이 떨어진 종목은 하한가 5개 등 658개에 달했으며 오른 종목은 상한가 32개 등 188개에 불과했다. 장 막판 현대전자에 주문이 폭주하면서 마감시간이 40분 가량 지연됐다.
이날 선물시장의 폭락세가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도 위축시켰는데 증권가에서는 ‘대우그룹 외국인 채권단들이 외채연장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도를 촉발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최근 사흘동안 지수가 126포인트 단기급등한데 따른 차익매물과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감,회사채 금리의 오름세 등도 악재로 작용했다.
증권전문가들은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며 “당분간 등락이 교차하는 혼조양상이 펼쳐질 것같다”고 전망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