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재개되는 금강산 관광이 중단 이전과 같은 열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광재개 발표 후 예약 첫날인 2일 금강산 관광 신청을 받고 있는 여행사의 금강산 관광 접수 창구는 대체로 한산한 분위기였다.
평소 신청자가 몰리던 현대드림투어의 경우 이날 오후까지 20여명이 새로 예약하는데 그쳤다.
5일 첫 출항하는 배에는 이미 350여명이 예약을 완료한 상태. 6월21일 관광 중단 이후 예약을 취소하지 않고 출항 재개 첫날로 예약을 변경해 달라고 요청한 대기승객 300여명과 기존의 8월5일자 예약승객 52명이다.
금강산 관광 ‘순항’의 최대 변수는 역시 안전 문제.
현대와 북한측이 새롭게 합의한 신변안전 조항에 대해 관광객들은 대체로 반신반의하는 입장을 보였다. 한 여행사 직원은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듯 대부분 일단 좀더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또 하나의 변수는 기상. 북상하고 있는 태풍 올가의 영향과 계속되고 있는 집중호우가 금강산 관광선 항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현대측은 “관광선이 대형 선박이라 출항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금강산의 날씨가 변덕을 부려 관광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현대로서는 ‘여름철 대목 경기’를 사실상 놓치게 된다.
현대는 관광 재개후 관광객의 관심을 끌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5월 이후 중단됐던 북측 교예단의 서커스공연도 재개하기로 북측과 합의를 끝낸 상태.
농구단 방북과 신입사원 수련회 등의 일정은 이달중 두세차례 실무단이 방북, 협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