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 관계자는 “대우측이 2일 제출한 초안을 점검한 결과 자구계획이 현실성이 없는데다 추후 채권단이 이행여부를 점검할 수 있는 일정조차 명시되어 있지 않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어서 3일 이를 반려했다”고 말했다.
대우가 채권단에 제출한 초안에는 총 10조1345억원 규모의 자산을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하고 처분권을 위임한다는 지난달 19일의 발표내용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부채규모가 작고 매각성사 가능성이 높은 계열사를 추가로 매각대상으로 선정하고 출자전환과 계열분리 등 계열사별로 보다 상세한 자구계획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채권단은 6개은행이 참가하고 있는 대우구조조정 전담팀을 중심으로 각 계열사별 자구계획을 점검해 그룹 전체의 구조조정방안을 11일까지 확정하고 15일경 수정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