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열(梁在烈)대우전자사장은 13일 미국의 투자기업인 왈리드 앨로마에 한국을 포함한 미국 서유럽 일본 호주 등 선진국의 해외공장 및 판매법인을 자산매각 방식으로 총 32억달러에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다음달 9일까지 최종 양수도계약을 체결하며 11월중순까지 모든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매각대금 32억달러는 11월 현금으로 지불된다.
양사장은 “왈리드 앨로마측이 6일 미국에 설립한 지주회사 뉴덱(New DEC)이 대우전자의 선진국 사업부문을 인수하게 되며 동유럽 중동 남미 등 기타 개발도상국 지역의 사업부문은 대우전자가 그대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양사장은 “대우전자로 남게 되는 부문은 매출이 1조원 규모로 줄어들지만 부채비율이 연말까지 120%대로 떨어지게 돼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의 합의에 따라 뉴덱은 대우 브랜드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돼 당분간 국내외에서 대우 가전 상표는 그대로 존속될 전망이다.
한국내 사업장의 고용은 100% 승계되는 것을 원칙으로 했으며 협력업체 및 유통망과 기존 계약도 그대로 승계된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