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卒 공무원 서용기씨, 업무용 SW 개발

  • 입력 1999년 8월 13일 19시 11분


중졸학력의 50대 산림청 공무원이 독학으로 깨친 전산실력으로 복잡하기로 정평난 나무가격 산출용 소프트웨어(SW)를 개발, 관련 직원들이 업무에 활용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13일 산림청에 따르면 서부지방산림청 서용기(徐容基·50·임업직 6급·사진)씨는 1년3개월간 컴퓨터와 씨름한 끝에 나무값을 산출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종전에는 나무가격을 산출하려면 나무종류와 수량 등 800여개 항목에 2000여개 요소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기입해야 하는 등 보통 5일정도가 걸렸다. 게다가 계산오류가 잦아 계산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해 산림청 직원들이 꺼리는 일 중 하나였다는 것.

그러나 서씨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오류발생이 없는 데다 계산도 한 나절이면 끝낼 수 있도록 돼 있다.제지회사와 감정평가기관들도 이 소프트웨어의 우수성을 인정, 배포를 요청하고 있다.

〈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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