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대통령 전세기(일명 코드 원 비행기)의 서비스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할 때 대통령 전세기를 운항하면서 많은 화제를 낳았다.
경력 센스 외모 등을 기준으로 엄선된 승무원들이 공식 및 비공식 수행원 200여명의 이름을 다 외워놓았다가 한사람 한사람에게 ‘∼님’이라고 부르며 깍듯이 서비스를 한 것.
귀국 뒤 아시아나항공을 칭찬하는 편지까지 있었다는 얘기가 알려지자 다음달 예정된 김대통령의 뉴질랜드 방문시 전세기를 운항할 대한항공도 태극날개의 대표주자라는 명성에 흠을 남길 수 없다며 비상을 걸었다.
승무원 역시 대통령 전세기만 10차례 이상 탑승한 신상태(申相泰·46)씨 등 베테랑 17명을 고르고 퍼스트 클래스에 준하는 식사를 제공하는 등 아시아나항공에 뒤지지 않는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