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 고위관계자는 22일 “대우증권이 최근 자금난에 빠져 수익증권 환매에 제대로 응하지 못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의 핵(核)이 되고 있어 채권단 인수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이에 따라 23일 중으로 대우그룹의 증권지분 16.8%를 모두 인수하고 경영진 교체 등을 공식 발표키로 했다.
대우증권은 그동안 약 2조2000억원의 콜자금을 운용해왔으나 최근 은행과 증권사들의 협조거부로 운용가능 자금이 2000억원대로 떨어진 상황.
대우증권 관계자는 “은행의 유동성지원을 받으려 해도 담보로 맡길 채권이 없어 고객들의 돈을 제대로 내주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금감위 관계자는 “채권단이 대우증권을 인수, 본격적으로 자금지원이 이뤄지면 조만간 정상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영진 교체와 관련, 최고경영자는 교체가 확실시되지만 회사의 자산가치 보전을 위해 나머지 임원들은 남게 될 것이며 회사명은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