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외국인 5월이후 순매도 한국이탈 아니다』

  • 입력 1999년 8월 25일 18시 42분


외국인투자자들의 지난 5월이후 순매도는 주가급등에 따른 이익실현과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위한 종목교체였기 때문에 최근 순매수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교보증권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매추이를 분석한 결과, 주식수 기준으로 10%대 비중을 꾸준히 유지하고있고 순매도액에 비해 자금유출액이 적어 최근의 순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들어 지난 7월까지 월별 외국인 주식보유비중은 10.8∼11.1%로 10%대를 유지한 가운데 보유주식의 시가총액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이상으로 확대됨에 따라 급등종목에 대해 이익실현에 나섰다는 것이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이익을 실현하고 오르지 않은 종목을 매수하는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해왔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투자자들이 한국증시에서 이탈하고 있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는 분석이다.실제로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5∼7월중 2조2,1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으나 이들의 순유출액은 1,800만달러에 불과했으며 나머지는 대기성 자금이나 재투자에 사용됐다.

이에따라 외국자본의 급격한 이탈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외 뮤추얼펀드의 자금유입세 둔화로 외국인순매수의 급격한 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또 외국인들의 지수대별 순매도액규모를 보면 1조7,130억원을 순매도한 종합주가지수 950∼1,000사이가 가장 많아 앞으로도 지수 900선 내외가 순매도를 주도하는 지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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