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관계자는 “최근 수일동안 수출 내수판매 등에 엄청난 지장을 받았으며 사실상 부도상태였다”고 털어놨다.
대우는 워크아웃 업체로 공식 지정되더라도 구조조정 작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계열사 최고경영진이 당분간 자산매각 등 자구노력을 지휘하는 데다 채권단의 협조융자 등도 보다 ‘일사불란’하게 이뤄진다는 것. 특히 그동안 일부 채권단의 비협조로 대우가 협력업체에 지급한 진성어음이 할인되지 않았던 문제가 공식 워크아웃 지정으로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채권단이 구조조정 전면에 나서게 됨에 따라 인원감축 등 자구계획은 더욱 강도높게 가시화할 것으로 우려하는 분위기.
대우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김우중(金宇中)회장의 경영권이 이번 워크아웃 지정으로 미 GM과의 외자유치가 성사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청와대 정재계간담회에서 “마음을 비우겠다”고 공식 선언한 이상 대우차 지분매각을 성사시킨 뒤 물러나는 것이 명예로운 퇴진의 수순아니겠느냐는 전망.
김회장은 25일 출국하기에 앞서 정부의 워크아웃 방침을 전해듣고 수긍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해외채권단의 입장. 대우 국제금융팀 관계자는 “최대한 국내 채권단과 공동보조를 취하도록 설득하겠지만 일부 채권단의 반발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대우는 27일 해외채권단과 2차 접촉, 구조조정 이행상태를 설명하고 채무 상환방법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