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은 29일 ‘IMF 경험국의 지원 2년후 시사점과 한국경제의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멕시코 칠레 영국 헝가리 등 IMF 구제금융 경험국과 스웨덴 핀란드 등 경제위기를 자체 극복한 국가와 비교할 때 우리 경제는 안정궤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전경련은 IMF구제금융을 받은 뒤 2년만에 고성장을 기록한 멕시코의 경우 고물가 고금리 등 경제불안 요소가 상존했으며 스웨덴 핀란드도 위기를 맞은 2,3년뒤 저물가 저금리 저성장 저투자 등 ‘4저’를 경험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들과 비교할 때 우리경제는 고성장, 상품수지 흑자지속 등 실물부문의 급격한 회복세와 함께 저물가 저금리 등 가격변수가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선순환(善循環)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IMF구제금융 3년차인 내년중 멕시코 경제패턴과 비슷하게 고성장 상품수지 흑자가 지속되면서 한편으로는 고물가 고금리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경련은 “경기가 투자나 실물보다는 소비와 금융부문에 의해 주도되고 있어 내년 이후 지속적인 성장이 의문시된다”고 지적했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