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고성장-저물가-저금리 한국 안정궤도 진입"

  • 입력 1999년 8월 29일 18시 45분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를 받았던 다른 나라와 우리경제를 비교한 결과 ‘한국경제 안정 항해중’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전경련은 29일 ‘IMF 경험국의 지원 2년후 시사점과 한국경제의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멕시코 칠레 영국 헝가리 등 IMF 구제금융 경험국과 스웨덴 핀란드 등 경제위기를 자체 극복한 국가와 비교할 때 우리 경제는 안정궤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전경련은 IMF구제금융을 받은 뒤 2년만에 고성장을 기록한 멕시코의 경우 고물가 고금리 등 경제불안 요소가 상존했으며 스웨덴 핀란드도 위기를 맞은 2,3년뒤 저물가 저금리 저성장 저투자 등 ‘4저’를 경험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들과 비교할 때 우리경제는 고성장, 상품수지 흑자지속 등 실물부문의 급격한 회복세와 함께 저물가 저금리 등 가격변수가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선순환(善循環)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IMF구제금융 3년차인 내년중 멕시코 경제패턴과 비슷하게 고성장 상품수지 흑자가 지속되면서 한편으로는 고물가 고금리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경련은 “경기가 투자나 실물보다는 소비와 금융부문에 의해 주도되고 있어 내년 이후 지속적인 성장이 의문시된다”고 지적했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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