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테크놀로지가 자랑하는 기술은 피그먼트 잉크제조법. 휼렛팩커드(HP)와 삼성전자의 일부 프린터 모델에서만 사용되는 피그먼트 잉크는 일반 잉크와 달리 물에 번지지 않고 빛을 쬐도 쉽게 변하지 않아 전체 시장의 60∼70%를 차지한다. 그러나 이 잉크를 제조하려면 75∼100마이크론의 안료입자를 0.5마이크론으로 분산시켜야 하는데 국내에서는 신영테크놀로지만 분산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독일 기업도 시제품 테스트를 의뢰해올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현재 유명 브랜드의 수입 잉크들과 경쟁하기 위해 잉크가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춰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품질면에선 외국제품에 뒤지지 않기 때문에 곧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리라는 계산.
신영테크놀로지 관계자는 “한국은 선진국에 비해 리필잉크시장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아 성장가능성이 크다”면서 “수입제품보다 뛰어난 품질의 리필용 잉크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02―3412―4272∼3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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