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부실채권 2분기 2조 감소…6월말 총 63조

  • 입력 1999년 9월 1일 18시 23분


올 4∼6월 국내 금융기관들의 부실채권이 경기회복 등에 힘입어 2조원 감소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국내 금융기관 부실채권은 63조4000억원으로 3월말 65조4000억원에 비해 2조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삼성자동차 법정관리 신청 등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 부실채권이 줄어든 것은 최근 경기확장세에 힘입어 신규부실 발생이 적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분석했다.

또 기존 부실채권이 상당부분 정상화됐고 금융기관들도 여신회수 및 대손상각 등을 통해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도 원인으로 꼽혔다.

은행권 부실채권은 총 37조1000억원으로 3월말보다 5000억원 감소했다. 비은행권의 부실채권은 26조3000억원으로 1조5000억원 줄어들었다. 증권 보험 상호신용금고 종금 신용협동조합 등의 부실채권이 모두 감소했지만 리스사는 오히려 7000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대우그룹 계열사들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으로 하반기 금융기관 부실채권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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