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종지수는 지난달 18일 이후 1일까지 11.8%가 올랐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4.2% 오른데 비하면 상승률이 두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건설업종을 담당하는 기업분석가(애널리스트)들의 건설업종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으며 낙관적인 전망도 일부 종목에 제한되고 있다.
▼고무적인 신호들▼
향후 2∼3년간 일감을 결정하는 건설수주액은 3월까지 감소하다가 4월들어 39.3%로 상승전환했다. 건축허가면적도 1∼3월중 ―45.8%를 기록했다가 4∼6월중 22.4%로 상승했고 7월에는 46.8%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분양주택의 감소, 신규분양증가, 조합아파트발주증가 등 주택건설부문에서 회복조짐이 보이고 있다.
또 해외수주에 주력한 건설업체들의 상반기 해외수주액이 지난해보다 208%나 급증했다.한화증권 강준구(姜俊求)대리는 “올들어 건설업종은 워낙 오르질 않아 다른 업종에 비해 종합주가지수와의 괴리가 심한 상태라며 “앞으로 건설업종지수가 종합지수와의 괴리율을 좁혀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관적인 분석▼
굿모닝증권 문기훈(文基熏)차장은 “전반적인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중산층의 구매력이 떨어지고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지속되는 상황이라서 건설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은 어렵다”며 “올해 말을 고비로 민간건축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문차장은 “대형 건설사들의 경우 수익이 늘더라도 증자 등으로 주식수가 워낙 많아져 주당가치가 희석(물타기)되는데 단순주가만 보고 저평가됐다고 판단하는 것은 착각”이라고 설명했다.
살로먼스미스바니환은증권의 조문성(趙文成)부장은 “최근 건설주가 오른 것은 저가주에 일시적인 순환매가 도는 차원”이라며 “금리가 불안한 상황인데다 철근수요 등 실제 건설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이 특별한 변동이 없어 건설주에 대해서는 비중축소의견을 낸 상태”라고 말했다.
▼차별화되는 종목들▼
굿모닝증권은 토목공사 시공경험이 많고 재무상태가 우량한 중견업체들이 공공공사 수주경쟁에서 유리하다며 태영 고려개발 동양고속 한라건설을 매수 추천했다. 또 현대산업개발과 LG건설에 대해서는 그보다 낮은 등급인 보유할 것을 권했고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고려산업개발 등 증자규모가 컸던 업체 등에 대해서는 매도의견을 냈다.
한화증권은 주택관련 대형사(현대산업개발 LG건설 삼성물산)및 해외건설업체(현대건설 대림산업), 공공공사 수주경쟁력 확보업체(삼부토건 삼환기업 고려개발 계룡건설 동양고속 신일건업 태영) 등이 주도주군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