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18兆 출자전환해야 30대그룹 부채율맞춰"

  • 입력 1999년 9월 2일 19시 25분


30대 재벌그룹이 200% 부채비율을 맞추기 위해서는 금융기관들이 18조원이상 출자전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대우그룹에 필요한 출자전환 규모는 7조∼1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임춘수 골드만삭스 이사는 2일 신라호텔에서 금융연구원 주최로 열린 대출금 출자전환에 관한 워크숍에서 이같이 밝혔다.

임이사는 30대 재벌그룹 소속 136개 비금융관련 상장회사의 99년 상반기까지의 재무상황을 근거로 출자전환 규모를 추정한 결과, 목표 부채비율 200%를 기준으로 할때 18조7000억원의 출자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감당가능한 부채규모를 기준으로 할 때는 48조7120억원의 출자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우그룹의 경우 자산매각 5조원, 증자 2조원 등이 이루어져 부채비율이 455%일 때 목표부채비율 200%를 기준으로 한 필요 출자전환액은 11조4000억원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자산매각 12조원, 증자 4조원 등으로 부채비율이 338%로떨어지는 낙관적인 경우에는 출자전환 규모가 7조1000억원으로 줄고 증자없이 자산매각만 3조원이 되는 최악의 상황에는 출자전환 필요액이 14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