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숨통'…채권단, 신규자금 투입 결정

  • 입력 1999년 9월 3일 23시 09분


대우그룹 채권단은 12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계열사의 수출과 영업활동을 정상화하기 위해 무역금융과 어음할인, 당좌대출에 대한 기존 한도를 되살려주는 방식으로 신규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제일 산업 등 9개 은행은 대우증권 주식 2511만주를 제삼자 배정방식으로 인수해 5500여억원을 대우증권에 투입한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은행 등 채권금융기관들은 수입 및 로컬 신용장(LC) 개설을 포함한 무역금융과 어음할인,당좌대출 등 한도거래 여신의 회전 취급을 허용하는 안건을 4일 오전 열리는 채권단협의회에서 통과시킬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대우 등 12개 워크아웃 업체는 수천억원을 지원받게 돼 그동안 LC개설이 안돼 차질을 빚었던 수출업무가 상당부분 회복되고 협력업체들의 자금사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지난달 26일 1차 채권단 협의회에서 이들 한도거래 여신은 협의회 소집통보 직전일인 8월25일 현재의 잔액범위내에서만 회전을 허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한도거래 여신이 잔액범위내로 제한되는 바람에 대우 계열사와 협력업체들의 자금난이 심각해진 점을 감안해 워크아웃 개시전의 거래한도를 되살려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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