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 입사 이력성 작성-인터뷰 요령]

  • 입력 1999년 9월 5일 18시 45분


환란이후 외국기업의 국내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 사이에 외국기업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대학 캠퍼스에는 외국기업 입사를 목표로한 영어 스터디그룹까지 등장할 정도. 기존 직장인들 사이에도 외국기업으로의 전직을 꿈꾸는 사람이 늘고 있는 추세다.

신입사원보다 경력사원 채용을 선호하는 외국기업도 많으므로 현재 근무하는 업종과 유사 업종의 외국기업을 노려볼만 할듯.

외국 기업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한국 기업체와는 다른 준비가 필요하다. 대부분 본사의 전형 절차를 따르므로 전형 방법이나 이력서 작성, 인터뷰 등에서 한국 기업과는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

▼인터넷 수시로 살펴라▼

▽어떻게 사람을 뽑나〓외국기업들은 대부분 사원 모집 광고를 별도로 내지 않는다.

따라서 PC통신에서 외국기업 채용정보를 제공하는 곳이나 개별 기업의 인터넷 사이트를 수시로 뒤져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외국기업들의 평균적인 전형방법은 서류전형 및 3회 가량의 면접. 필기 시험을 치르는 곳은 드물다.

1차 면접은 대부분 담당부서장이 맡아 업무 능력을 주로 살피며 2,3차 인터뷰는 국내지사의 최고 경영자가 조직에서 원활한 역할을 해낼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보는 것이 관행이다.

보스턴컨설팅의 경우 서류전형 뒤 3차례에 걸쳐 면접을 실시한다. 퀄컴은 부서에 따라 2∼4회의 면접을 통해 직원을 선발. 한국마이크로소프트처럼 한국어 면접과 영어 면접을 병행하는 곳도 있다.

▼과거경력 나열은 감점▼

▽영문 이력서 작성 요령〓국내기업용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단순히 번역만 해 제출했다가 실패를 보는 사람이 많다.

PC통신(하이텔, 천리안 GO RESUME)에서 ‘튀는 영문 이력서 나는 인터뷰’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현진 레쥬메’가 선정한 영문 이력서 실패 케이스를 통해 영문 이력서 작성요령을 소개한다.

첫째, 결과가 없는 이력서. 과거 경력이나 학력만을 나열하는 것은 곤란하다. 어떤 일을 수행했는지만 적고 그 일의 결과를 밝히지 않는 것도 마이너스.‘매출을 10% 신장시켰다’ ‘운영비를 20% 줄였다’ 등의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해야 한다.

둘째, 쓰는 사람의 입장만을 고려한 이력서. 자신이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가만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갖고 있는 능력이 그 회사에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지를 강조해야 한다. 가급적 문장에서 ‘You’가 주어가 되도록 쓰는 것도 한 요령.

셋째, 요약(summary)이 없는 이력서. 고용주들은 이력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찬찬하게 읽어볼 여유가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한다. 요약 내용에는 학력이나 경력보다는 ‘업적’‘실적’을 강조하는게 좋다.

전문가들은 “이력서는 되도록 간결하게 쓰는게 좋다”고 말한다.

▼'YES-NO'식 답변 금물▼

▽면접은 이렇게〓외국기업들은 영어 구사 능력을 우선적으로 본다. 본사와의 업무협상이나 본사에서 파견된 직원과의 의사소통이 필수적이기 때문.

전문가들은 “Yes나 No로 단답식 답변을 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한다. ‘Yes’면 왜 그렇게 생각을 하는지 또 ‘No’라고 대답하면 반대되는 의견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실례를 들어 설명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것.

▼구체적 실례 설명해야▼

PC통신에서 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제프컨설팅 관계자는 “지원 회사 뿐 아니라 경쟁업체의 현황까지 파악해둔다면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자신이 입사를 한다면 하게될 일 등을 미리 영어로 준비했다가 거꾸로 면접관에게 물어보는 적극적인 자세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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