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추석자금 4조5천억 공급…작년보다 1조원 더 많아

한국은행은 이달중 추석자금으로 4조5000억원 가량을 시중에 풀 계획이다.

한은은 또 추석을 앞두고 대우 협력업체 등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악화되지 않도록 공개시장조작 등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넉넉하게 공급하기로 했다.

6일 한은에 따르면 올해 추석에는 경기가 살아나는데다 추석 연휴와 월급지급 시점이 겹쳐 기업과 가계의 자금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작년 추석때보다 1조원 많은 4조5000억원 정도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은은 일선 은행들이 추석용 현금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지급준비금 부족을 겪을 경우 금융기관이 보유중인 환매조건부 채권(RP)이나 통화안정증권을 사주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할 방침이다.

한은 관계자는 “통상 추석에 풀린 돈은 연휴가 지난뒤 열흘동안 약 80%가 자연 환수돼 통화관리에 부담이 안된다”며 “추석이 지나더라도 인위적인 환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석자금 규모는 95년 3조5000억원에서 96년 4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가 97년 4조원으로 줄어든 뒤 지난해에는 외환위기에 따른 극심한 경기침체 영향으로 3조5000억원에 그쳤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