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비가 극도로 위축돼 고전을 면치 못한 업체들은 올해 샐러리맨들의 호주머니가 두둑해짐에 따라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다수 업체들은 추석선물세트를 지난해에 비해 30∼230% 늘려 내놓는 등 추석맞이에 분주하다.
★상품권수요 크게 늘듯
▽상품권 손님을 잡아라〓백화점 업계가 가장 신경쓰는 부문은 단연 상품권. 업계 관계자는 “상품권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는데다 수해로 인해 과일 육류 등 전통적인 선물 품목 가격이 대폭 올라 상품권쪽으로 대체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상품권이 주류를 이루는 대기업의 단체선물 주문이 지난해보다 33% 가량 늘어 이미 올 매출 목표액에 도달한 상태. 현대백화점은 상품권 판매가 작년보다 56% 증가한 3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1만원에서 50만원까지 9가지 종류의 상품권을 내놓았다.
★선물가격 양극화 전망
▽선물 양극화〓올 추석은 고가제품과 저가제품에 대한 소비 양극화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게 한결같은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할인점 업계는 1만∼3만원대의 중저가 가공식품 위주로 추석준비를 하는 반면 백화점 업계는 수십만원대의 고급 선물세트에 치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백화점 매장에는 60만원짜리 굴비세트, 50만원짜리 갈비세트, 35만원짜리 멸치세트 등도 등장했다.
동대문 남대문 등 재래시장도 도매 상가별로 상품권을 내놓거나 자동차 냉장고 등 경품을 내건 사은행사로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