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빚상환 능력 개선…현금수입 151% 증가

  • 입력 1999년 9월 6일 18시 34분


지난해 제조업체들이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수입을 크게 늘리면서 차입금상환 능력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국 3802개 제조업체의 현금흐름표를 분석한 결과 98년중 제조업체들이 물건을 팔아 벌어들인 업체당 평균 영업활동 현금수입은 85억8800만원으로 전년(34억1800만원)보다 151.3% 증가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95년 이후 최대 규모.

반면 은행대출 주식발행 등 재무활동으로 조달한 현금은 97년 업체당 평균 131억920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32억3100만원으로 75.5% 줄어 95년 이후 처음 감소세를 보였다.투자활동을 위한 현금지출액도 지난해 극심한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위축돼 21.3% 줄었다.

영업부문의 현금 수입이 늘어난 것은 기업들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매출채권을 적극적으로 회수하면서 기존 재고자산 처분에도 주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한해동안의 업체당 평균 총 현금유입액은 전년보다 28.8% 감소한 118억1900만원을 기록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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