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 "전환사채 유동성 낮아 저평가 상태"

  • 입력 1999년 9월 6일 18시 34분


국내 증권시장에서 유통되는 전환사채(CB)의 값이 이론적인 가치에 비해 크게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증권거래소가 거래가 활발한 광동제약(44회)등 CB 20종목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시장가격은 1만2341원으로 이론가치 1만7030원에 비해 27%가 저평가된 것으로 파악됐다.

증권거래소는 일정기간후 주식으로 전환가능한 회사채인 CB의 이론가치를 ‘회사채로서의 가치+전환청구권으로서의 가치’로 보고 회사채가치는 표면이자와 만기보장금액을 현재가치로 할인하는 방식으로, 전환청구권의 가치는 콜옵션가격결정이론에 의해 산출했다.

증권거래소는 “CB는 회사채에 전환청구권이라는 권리가 붙어있음에도 일반 회사채값에도 못미치는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이는 CB거래가 활성화되지 못해 유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개인투자자들에 대한 홍보와 교육을 강화하고 기관투자자의 시장참여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

지난달 23일 현재 CB시장가의 이론가 대비 저평가폭이 큰 종목은 금강화섬 16회(51% 저평가), 닉소텔레콤5회(44%), 동화약품72회(41%), 광동제약44회(31%), 광전자5회(31%) 등이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