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2일 장중 한때 1052까지 올랐던 종합주가지수는 지난달 18일 841로 20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가 어렵게 900선을 회복했다.
★대우등 불확실성 많아
과연 주가는 다시 한 번 뛰쳐오를 수 있을까. 이럴때 개인투자자들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증권업과 투신업계의 대표적 전문가 4명의 장세진단 및 투자전략을 종합 소개한다.
▽박스권 장세〓대우문제 등 불확실성이 많아 당분간 종합주가지수는 880∼970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신(金鏡信)대유리젠트증권 이사는 “주가지수 1052이후 여러번 반등시도가 있었으나 단기고점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 950을 뚫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대신 870을 지지선으로 강한 반등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라 쉽게 폭락할 것 같지는 않다는 분석.
★당분간 폭락은 없을듯
나민호(羅民昊)대신증권 투자정보팀장은 880∼950을 박스권으로 예상했다. 추석연휴가 지난 뒤 대우문제가 어느 쪽으로 가닥을 잡느냐에 따라 주가지수가 박스권을 상향돌파할 지 또는 추락할 지가 판가름날 것으로 나팀장은 전망했다.
김영수(金榮洙)동양오리온투신 주식운용1팀장도 “1,2개월 정도는 시장불안이 계속될 것”이라며 3,4월 대량 판매됐던 주식형 수익증권의 만기자금이 다시 투신권에 흡수되는 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수적 투자가 바람직〓조금 비싸게 사더라도 박스권 탈출이 확인된 뒤에 투자비중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 많았다.
나민호팀장은 “당분간은 박스권 안에서 저가매수, 고가매도를 할 수밖에 없다”며 “상승도 하락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고가매수, 저가매도’전략은 지금 상황에선 전혀 들어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추석뒤 등락 판가름
김경신이사는 “최근 우선주나 관리종목 주가가 급등한 것은 값비싼 핵심주도주를 쫓기에 부담을 느낀 일반인들의 비정상적 투자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간접투자상품에서 편입할 수밖에 없는 핵심 블루칩들에 관심을 갖는 것이 정석”이라고 강조했다.
나인수(羅仁洙)한국투신 주식운용본부장은 다소 공격적인 투자를 권했다. 거시경제 지표가 나쁘지 않은 만큼 싸게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것.
그는 또 “직접투자는 물론 간접투자자도 주가가 많이 떨어진 시기를 이용해 6개월이상 중장기투자를 하면 최대 20%의 투자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루칩 눈여겨볼만
▽어떤 종목이 유망할까〓안정적 운용으로 이름난 펀드매니저인 김영수팀장은 반도체 등 현 장세를 이끄는 주도주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 그 후에는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은행 증권 등 금융주가 급반등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김팀장은 말했다.
나인수본부장과 김경신이사는 블루칩을 집중 추천했다. 나본부장은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불붙을 수 있는 종목으로 삼성전자 현대전자 포항제철을, 김이사는 포항제철 삼성전자 LG전자를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나민호팀장은 KOSPI200 편입이 임박한 현대중공업과 삼성전자, 국민은행을 추천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