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11개 손보사는 지난 4∼6월중 보험영업 부문에서 이익을 전혀 내지 못하고 총 2048억원의 적자를 냈다.
회사별 적자규모는 삼성화재가 328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LG 274억원 △현대 253억원 △동부 251억원 △동양 218억원 등으로 대형사일수록 적자폭이 컸다.
또 이 기간중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한 합산비율은 11개사 평균 107.5%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3.1%보다 4.4% 포인트나 높아졌으며 100% 미만인 회사는 한곳도 없었다.
손해율은 사고 발생으로 보험사가 지급한 보험금을 수입보험료로 나눈 것이며 사업비율은 보험영업을 위해 지출한 각종 비용을 수입보험료로 나눈 지표.
합산비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보험 영업의 채산성이 악화된다는 것으로 100% 이상이면 영업에서 적자를 보고 있다는 의미다.
회사별로는 삼성이 103.5%로 가장 낮으며 △LG 106.7% △현대, 동부 107.2% △제일 108.3% △동양 110.6% △쌍용 110.9% 등의 순이다.
이처럼 영업수지가 악화된 것은 손보사들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자동차보험 등 각종 보험료를 무리하게 할인해주면서까지 고객을 유치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손보사들은 그동안 증시 활황에 힘입어 투자수익으로 영업적자를 메워왔으나 앞으로는 주가상승폭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영업채산성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