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지키기' 조기설정 펀드들 '성적' 좋아

  • 입력 1999년 9월 7일 19시 34분


8월30에서 9월3일 사이 종합주가지수가 50포인트 가량 떨어지는 가운데 설정기간이 오래된 펀드들의 수익률 지키기 노력이 눈길을 끌었다.

위험을 감안한 동아―LG펀드평가지수(FWI)가 상승한 펀드는 전체 68개 펀드중 30개.

이들 대부분은 종합주가지수가 700포인트 미만인 시점에서 설정된 펀드들로 설정기간이 다른 펀드에 비해 길다는 게 공통점. 그동안 벌어둔 수익을 지키기 위해 노력, FWI상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5월 이후에 설정된 펀드는 전부 FWI가 하락하여 대조를 보였다.

예컨대 6월에 설정된 미래에셋의 드림펀드 3호는 4월에 설정된 1호에 비해 FWI가 현저히 낮았다.

주식형 수익증권에서도 바이코리아 나폴레옹 1―1, 2―1호에 비해 두 달뒤에 설정된 나폴레옹 2―3호의 FWI가 많이 떨어졌다.

기대만큼 수익을 올리지 못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섰지만 시장이 급락, 좋은 성과를 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급락으로 인해 47개 성장형 펀드의 단순수익률의 평균은 43.2%에서 38.8%로 4.4%포인트 하락했고 21개 안정형 펀드의 수익률은 19.2%에서 16.6%로 2.6%포인트 떨어졌다. 수익률이 100%를 넘는 펀드는 박현주4호 하나 뿐이었다.

〈동아―LG펀드평가팀 박상수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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