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1개 종금사들이 기업 등에 꾸어줬다가 떼이거나 이자를 못받고 있는 부실여신비중(가중부실여신비율)은 3월말 현재 7.0%에 달해 금감원 기준(경영지도비율)인 2%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월의 4%보다 3%포인트 높은 수준.
가중부실여신은 꾸어준 돈 중 이자가 들어오지 않는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분류된 채권액에 각각 20%, 50%, 100%의 가중치를 곱해 구하는 수치로 총여신 가운데 이같은 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중부실여신비율이다.업체별로는 LG종금이 17.5%로 가장 높았고 중앙 12.1%, 나라 11.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금감원 기준을 충족한 곳은 아세아종금(0.8%) 한 곳밖에 없었다.
가중부실여신 비율이 1년 전보다 낮아진 종금사는 동양종금(7.6%→3.9%)과 경수종금(6.9%→5.0%) 등 2개사였다.
금융감독원은 이처럼 부실여신비중이 커지는 것은 기업어음(CP)을 할인해 줬던 기업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면서 해당 할인액이 고정 이하의 무수익 여신으로 분류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