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같은 순익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순수히 매출에서 발생하는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오히려 20.3% 감소한 404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저금리로 인한 이자비용감소, 자산재평가차익, 환차익 등 영업과는 무관한 쪽에서 이익이 발생한 셈.
따라서 코스닥 종목을 고를 때 최소 두가지 포인트를 염두에 두는게 바람직하다.
첫째는 꾸준히 이익을 내는 기업, 둘째는 이자 등 금융비용을 지불하고도 이익을 낼 수 있는 기업이냐는 점이다.
▼안정적 수익능력 중요▼
▽꾸준히 이익을 내는 기업=순이익을 내더라도 주식수가 너무 많으면 주가가 오를 수 있는 탄력이 떨어지고 주주들이 받는 배당도 적어진다.
따라서 주당순이익(EPS)이 꾸준히 늘어나는 기업을 찾아야 한다. 특히 극도의 소비위축 및 금융경색기이라 할 수있는 97년11월∼98년말에도 순이익 증가세를 보인 종목이라면 투자를 해볼만하다.
이들 기업은 앞으로 경영환경이 다소 악화되더라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
예컨대 국영유리공업 국제전자공업 대륙제관 등의 종목들은 96년 이후 주당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종목들이다.
▼재무자립비율 높아야▼
▽이자를 내고도 수익을 내는 기업=매출액중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에서 이자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을 뺀 재무자립비율을 보면 파악이 가능하다.
재무자립비율은 높을 수록 좋다. 이 비율이 마이너스이면 영업을 통해 창출한 이익이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를 나타낸다. 반면 이 값이 크면 클수록 이자비용을 지불한뒤에도 이익규모가 그만큼 크다는 점에서 향후 웬만한 금융쇼크를 이겨낼 능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특히 일부 코스닥 종목들은 장래 수익성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과대평가되는 경향이 있는 만큼 기초 체력을 갖춘 기업인지를 재무자립비율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본격적인 실적장세가 시작되면 영업에서 나는 이익으로 금융비용을 충분히 갚고도 순익을 내는 기업의 주가가 더욱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도움말:신한증권 투자분석부 김학균 연구원 02―368―8500·교환 744)
〈이용재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