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주세율확정]소주값 내년부터 1000원시대

  • 입력 1999년 9월 14일 18시 38분


소주 한병의 가격이 내년부터 920∼1040원으로 30% 가량 오르고 대신 맥주는 50원, 위스키는 2000∼3000원 내린다.

정부와 여당은 14일 당정협의를 갖고 35%인 소주와 100%인 위스키의 세율을 내년 1월1일부터 80%로 일치시키고 130%인 맥주의 세율은 △내년 120% △2001년 110% △2002년 100%로 내리기로 확정했다. 당정은 그동안 논란을 거듭해온 주세율 조정에 최종 합의하고 이같은 내용의 주세법 개정안을 올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세율 80%는 모든 증류주에 적용돼 현재 세율이 50%인 안동소주 매취순 등의 값은 오르며 위스키와 마찬가지로 100%가 적용되던 브랜디의 값은 떨어진다. 보드카 진 등은 지금도 80%의 세율이 적용돼 변함이 없다. 재정경제부는 2월 세계무역기구(WTO) 상소심 판정결과를 반영해 증류주 세율을 국제규범에 맞게 조정했으며 맥주의 경우 저알코올주지만 재정여건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세율을 인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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