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선뜻 코스닥시장에 투자하지 못하는 것은 주가등락이 심하고 유동성이 떨어지는 등의 투자위험 때문.
★거래소시장보다 나았다
16일 LG경제연구원이 올들어 15일까지 거래소시장의 KOSPI200, 코스닥종합지수, 코스닥벤처지수의 ‘위험을 감안한 성과’를 비교했다. 동아―LG펀드평가지수(FWI)와 유사한 개념으로 투자위험을 감안할때 시장의 상승률보다 얼마나 더 많이 상승했는지를 가늠하는 척도로 100이 기준이 된다. 여기서 시장이란 거래소의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종합지수의 평균을 말한다.
15일 현재 위험을 감안한 평균 기준치를 100으로 할때 벤처지수가 136, 코스닥종합지수는 102, KOSPI200이 80을 기록했다. 이중 기준치 100에 못미치는 KOSPI200은 두 시장의 위험을 감안할때 상승률이 두시장의 평균치를 밑돌았다.
★개별종목은 별개의 문제
그러나 이 결과는 KOSPI200중의 특정종목과 코스닥벤처지수중의 특정종목을 비교하는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코스닥시장은 종목별로 등락의 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에 특정종목에 집중투자를 했다가는 낭패를 볼수도 있다. 또 코스닥시장에는 거래부진 자본잠식 부도 등의 사유로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이 전체의 3분의1에 달할 정도로 곳곳에 ‘지뢰’가 많아 종목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분산투자하면 된다
다만 코스닥시장의 여러종목에 분산투자를 하면 비교적 안전하면서도 높은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위험을 감안한 지표가 지수를 구성하는 전 종목을 대상으로 산출된 것이기 때문이다.
코스닥벤처지수, 코스닥종합지수, KOSPI200지수와 똑같이 움직이도록 구성종목과 구성비율을 복제한 3개의 인덱스펀드가 있다면 코스닥벤처지수를 복제한 인덱스펀드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내줄 수 있는 펀드가 된다는 의미다. 그러나 KOSPI200을 복제한 펀드는 몇개 있지만 현실적으로 코스닥벤처 인덱스펀드는 없다.
따라서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벤처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을 가급적 다양하게 분산투자할 경우 개별종목의 주가급락 위험을 상쇄시킬 수 있다. (도움말 주신 분 LG경제연구원 이한득 선임연구원 02―3777―0418)
〈이용재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