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삼부파이낸스 정치권연루說 공방

  • 입력 1999년 9월 16일 19시 22분


삼부파이낸스 비자금 사용처의 정치권 개입설로 여야 간 공방이 뜨겁다.

한나라당은 연일 여권인사의 비자금 연루설을 거론하며 대여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용수(金龍洙)부대변인은 16일 성명을 통해 “사건 초기 부산지역 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한 연루의혹은 어디로 갔는가”라며 “‘양재혁(梁在爀)리스트’를 밝히라”고 포문을 열었다.

박관용(朴寬用)부총재 등 당지도부는 14일 여권의 타깃이 돼온 부산출신 한나라당의원들로부터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는 다짐을 받은 뒤 적극적인 대여 공세에 자신감을 가졌다는 것.

한나라당은 또 삼부파이낸스에 이어 터진 청구파이낸스 사태가 부산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여권의 ‘부산경제죽이기’로 몰아가는 한편 부산출신의원들로 하여금 진상조사에 착수토록 했다.

이에 대해 여권은 한나라당의 공세가 한나라당소속 부산출신 의원들의 개입의혹을 차단하고 내년 총선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선제공격’이라고 판단, 적극 대응키로 했다.

여권은 삼부파이낸스가 고속성장한 시기가 96,97년이라는 점을 들어 양회장이 현 여권인사보다는 부산출신 옛 민주계인사들과 교분이 두터웠다고 반격하고 나섰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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