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貨 강세 행진 일단 주춤

  • 입력 1999년 9월 17일 18시 46분


빠른 속도로 진행되던 엔화초강세 행진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17일 일본 도쿄(東京)외환시장에서는 오랜만에 엔화를 팔려는 주문이 늘면서 엔화가 전날보다 1.52엔이나 하락(엔화환율은 상승)한 달러당 106.52엔으로 밀렸다.

이어 영국 런던외환시장에서도 개장초 달러당 106.77엔을 기록하는 등 106엔대에 거래됐다.

이는 미국이 일본의 추가경정예산규모 확대 등을 조건으로 엔화강세 저지를 위한 미일 외환시장 공동개입에 합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엔화가치가 8월 이후 11%나 뛴 것은 “위험하며 심각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국제통화기금(IMF) 고위관계자의 경고도 엔화강세 저지에 기여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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