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債펀드 11일께 전환]투신사 신상품 내달 '봇물'

  • 입력 1999년 9월 22일 17시 43분


정부가 투신권 수입기반 확충을 위해 허용한 채권형 사모(私募)펀드 및 ‘클린 머니마켓펀드(MMF)’등 신상품들이 다음달 1일부터 판매된다.

그러나 대우채권이 편입된 펀드의 주식형 전환은 가입자들의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빨라야 다음달 11일부터나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투신사들은 채권형 사모펀드와 클린MMF에 대한 공통약관을 마련, 28일경 금융감독원에 상품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최소 가입단위 10억원▼

투신사들은 특정종목에 대해 전 신탁재산을 투자할 수 있는 채권형 사모펀드는 최소 가입단위를 10억원으로 잠정 결정했다. 투자대상 채권은 5대그룹을 제외한 기업의 회사채 및 기업어음(CP)으로 한정했다.

한달 이내에 환매를 요구할 경우 이익금의 70%를 수수료로 떼는 클린MMF는 실세금리를 반영하는 상품.

그러나 부동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신탁보수를 덜 받고 수익률을 높여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예상수익률은 현재 연 5.5∼6.0%인 기존 MMF에 비해 1%포인트 정도 높아질 전망.

대우채가 편입된 공사채형 수익증권 가입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주식형 전환은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 전환신청을 받아 전산작업을 마친 뒤 11일부터 운용을 시작하기로 했다.

비대우부문 자산을 현금화해 주식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대우채 편입으로 인한 손실을 보전할 수 있는 만큼을 목표수익률로 정해 목표를 달성하면 곧바로 상환하는 스폿펀드 형식으로 운용된다.

▼펀드 목표수익률 25%▼

예컨대 대우채비율이 20%인 펀드에 1억원을 가입한 고객이 주식형으로 전환해 만들어진 펀드는 목표수익률이 25%로 정해지고 이 목표를 달성하는 대로 1억원을 돌려주는 것.

즉 80%에 해당하는 비대우채부문 8000억원으로 운용해 목표수익률 25%를 달성하면 1억원이 된다.

이 경우 대우채부문은 내년 7월1일 이후 정산한다.

만약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일반적인 수익증권과 마찬가지로 환매를 신청할 수 있고 대우채부문은 ‘50(11월9일까지 환매시), 80(11월10일∼내년 2월8일까지 환매시), 95%(내년 2월9일이후 환매시)룰’에 따라 지급한다.

투신사들은 대우채권 편입으로 손실을 입은 고객들에게 보상한다는 차원에서 전환펀드의 운용을 최고의 펀드매니저에 맡기는 등 각별히 신경을 쓸 예정이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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