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씨 訪北 회견]“김정일에 직접 사업설명 기대”

  • 입력 1999년 9월 28일 19시 40분


정주영(鄭周永)현대명예회장은 28일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을 만나 서해공단사업과 금강산관광개발계획을 설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김정일을 만나나.

“약속하지는 않았다. 가봐야 안다.”

―농구대회나 체육관 기공식에 김정일이 참석하는가.

“아직 모른다. 북한의 김용순(金容淳)아태평화위원장은 나온다. 이번에 서해공단개발, 금강산관광개발계획을 비디오로 준비해 간다. 북한측으로부터 편지로 김정일위원장에게 직접 설명회를 갖는 데 필요한 비디오를 준비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일정을 연기하면서 김정일을 만나는가.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 북측이 김위원장의 일정을 미리 알려주지는 않았다.”

―정부가 부탁한 메시지는….

“없다. 미국과 관계개선이 되니까 잘될 것으로 본다.”

―금강산 독점사업권 보장문제는….

“바로 해 준다고 약속했다. 이달이나 내달 중 줄 것이다.”

―1년 이상 끌어온 공단사업은 어떻게 되나.

“잘 될 것으로 본다. 미국이 경제제재를 완화했고 공단에 미국브랜드가 들어가는 문제가 해소됐다. 북한도 진지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

―유전개발 문제는….

“작년 김정일위원장에게 기름이 생산되면 파이프로 보내달라고 했다.”

―선물은 무엇인가.

“문배주와 복분자주 등 고유 음료다.”

―이번 체육관 건립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자재는 육로로 수송하자고 실무협의 때 북측에 제안했다. 직접 가는 게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북한도 큰 이의를 달지 않을 것으로 본다.”

〈판문점〓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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