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30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한국철도차량주식회사가 공동으로 97년부터 3년간 70억원을 들여 한국형 표준전동차 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표준전동차는 독일과 프랑스 스웨덴 일본 등에서 수입해 쓰던 견인전동기와 인버터 등의 추진제어장치(엔진)와 종합제어장치 등 핵심부품을 자체 제작해 국산화율을 58%에서 95%로 높였다.
또 국내 처음으로 차체를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기존 차량에 비해 20%정도 가벼워 전력소모와 제작비를 줄였고 차내 소음도 85㏈(데시벨)에서 80㏈이하로 낮췄다는 것. 최고시속이 100㎞이고 초당 시속 3∼3.5㎞를 가감속할 수 있다. 표준전동차 개발로 향후 5년간 발주할 물량을 기준으로 3700여억원의 수입대체효과가 생기고 부품표준화로 연간 89억원의 유지보수비가 절감된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건교부는 10월까지 기능시험을 마친 뒤 11∼12월 시험선구간에서 주행시험을 하고 내년 2월까지 서울 지하철 7호선에서 시험운전을 할 계획.
〈이 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