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에서는 “반도체 호황에 젖어 수입이 급증했던 95년의 상황을 닮아가는 게 아니냐”는 ‘경계론’까지 제기하고 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수입은 101억5200만달러로 작년 같은달의 72억5300만달러보다 40.0% 늘어났다.
월간 수입이 1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6월에 이어 두번째이며 증가율 40% 돌파는 올들어 처음인 것은 물론 95년6월(42.8%) 이후 4년3개월만에 처음이다.
수입 급증세는 원유 등 국제원자재값 상승, 수출 증가에 따른 유발 수입 증가, 엔화강세로 인한 대일 수입단가 상승, 국민PC용 컴퓨터부품 수입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지난달 수출은 120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9월보다 11.8% 증가, 6월 이후 넉달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으나 추석 연휴의 영향으로 증가율은 지난달(17.3%)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는 18억6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 올들어 9월말까지의 흑자규모는 172억5100만달러로 늘어났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