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현대는 북한 서해안공단을 경제특구로 개발하기로 북측과 합의했으며 이에 따라 내년초쯤 공단개발에 착공할 계획이다. 외국인의 금강산 관광도 이달 안에 시작될 전망이다.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정몽헌(鄭夢憲)현대회장은 2일 서울 계동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정일(金正日)북한국방위원장과 정주영(鄭周永)현대명예회장이 1일 면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성공적인 남북경협사업 추진을 위해 김용순위원장이 현대를 방문토록 허락해 줄 것을 김정일국방위원장에게 요청했다”며 “김위원장은 ‘서해안공단 사업계획이 확정될 무렵’ 다녀오도록 허락했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이달내 실무단이 방북해 공단조성 부지 조사와 규모 등에 대한 실무협의를 거쳐 내달 중순에는 기본계획을 확정짓고 내년초쯤에 공단 조성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회장은 “외국인과 해외동포의 관광을 즉시 시작하도록 김정일위원장이 지시해 이달 내에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또 “김정일위원장이 남북관계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관계개선에 상당한 의향이 있는 것으로 느꼈다”고 전했다.
〈이명재기자·판문점〓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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