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장관은 이날 국회 재경위 국감에서 “제일은행을 헐값에 해외에 판 것은 IMF와 제일 서울 등 2개은행의 해외 매각을 합의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강장관은 또 “외환위기 직후 제일 서울은행을 해외에 매각하려 한 것은 해외에서 국내 은행들의 매각을 개방의 신호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제일은행의 헐값 매각에 대한 최근의 비판여론을 의식해 서울은행의 경우에는 시간에 얽매여 해외 매각 등을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의사표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서울은행은 8월 31일 홍콩상하이은행(HSBC)과의 매각협상이 결렬된 직후 4조5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돼 현재 국제적으로 저명한 금융인을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그동안 외국인 CEO를 영입해 서울은행의 경영을 쇄신한 후에 장기적으로 경영권 이양 등을 포함한 해외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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