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지안 샨 뉴브리지 亞본부장 "제일銀에 장기투자"

  • 입력 1999년 10월 5일 19시 37분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한국 최고의 은행을 만들겠다.”

제일은행을 인수한 뉴브리지 캐피털의 웨이지안 샨 아시아지역 본부장은 5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제일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기투자를 통해 제일은행을 한국 정부와 국민 주주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은행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샨 본부장은 이미 제일은행 인수후 취임할 최고 경영자(CEO)를 결정해 놓았으며 이 사람은 은행경영과 선진 금융상품에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한국 문화에도 밝은 외국인이라고 소개했다.

샨 본부장은 “새로운 경영진에는 외국인과 한국인이 함께 참여하고 기존 경영진도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수후 직원들의 승진이나 상여금 등은 전적으로 능력과 실적에 근거해 지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대우그룹의 주거래은행으로서 대우 워크아웃에 대한 견해는….

“우리 여신정책의 기본은 고객과의 거래관계를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철저한 신용분석에 근거해 거래를 하되 일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기업은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대우 등 3개 계열사의 워크아웃 전담은행으로서의 역할을 계속 해나가겠다.”

―뉴브리지는 제일은행 지분을 얼마동안 보유할 것인가.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제일은행의 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을 때까지 장기적으로 투자할 것이다. 수익성이 높고 성장잠재력이 큰 은행을 만들어 주식을 재상장하겠다.”

―인수후 추가 감원이 실시되나.

“뉴브리지는 제일은행의 직원들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현재 직원수나 점포망이 적정한 수준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새로운 경영진이 어떻게 할지는 미리 말할 수 없다.”

―감독당국이 첨단금융상품의 도입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제일은행은 모든 규정을 지켜나갈 것이다. 뉴브리지는 중산층을 목표로 하는 신상품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건별로 감독당국과 협의해 시장의 수요에 부응해 나가겠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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