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루니 템플턴투신운용 사장은 5일 오전 세계경제연구원(이사장 사공일·司空壹) 주최로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기업가정신과 기업의 부채감축, 서비스업의 발전 등이 향후 한국경제 발전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니 사장은 특히 무분별한 여신관행 개선이나 회계투명성 등 재벌 및 금융개혁은 한국경제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70∼80년대 한국의 경제성장은 세계에서 유례없는 고속성장이었으나 △지나친 정부주도 경제운용 △과잉투자와 이윤창출의 실패 △기업의 과잉부채 △고평가된 환율 등 고질적인 문제를 키워왔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이같은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의 증시상황에 대해 루니 사장은 “연초의 경제여건으로는 지수 800선까지의 상승을 예견했지만 현재 800∼900선이 적당하다고 본다”며 “1000선은 과열”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나 개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대우문제 등 투자여건이 개선된다면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루니 사장은 세계적 투자기관인 미국의 프랭클린 템플턴사가 한국에 설립한 템플턴 투신운용의 사장으로 96년 부임해 3년간 한국증시에 참여해 온 투자전문가이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