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중인 세계 최대 건축자재 회사인 프랑스 라파즈사의 베르나르 콜롱회장은 5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시장에 대한 지속적 투자의향을 밝혔다.
라파즈는 지난해 벽산석고보드와 동부한농화학 석고보드사업부 등을 인수, 금강과 함께 국내 석고보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업체. 현재는 한라시멘트를 인수한 RH시멘트와의 지분매각 협상을 추진 중이다.
콜롱회장은 “지금까지 한국에 2억 달러 가량을 투자했지만 한국시장이 급속하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내년말까지 기존투자액의 두배 이상을 더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콜롱회장은 특히 “한국은 경제위기를 어떤 나라보다도 훌륭하게 극복하고 있다”며 “대우문제와 금융위기를 잘 처리한다면 한국은 경제선진국으로 거듭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콜롱회장은 그러나 금융시장 개혁이 아직 미진한 상태며 정부의 지나친 규제가 사업의 투명성을 오히려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회간접자본이 선진국에 비해 부족해 비용부담이 크다는 점도 외국인 투자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그는 충고했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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