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5일 우량 채권에만 돈이 몰리는 채권시장의 양극화현상을 막고 투기등급의 채권의 유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BB―’이하의 투기등급 채권을 담보로 ABS를 발행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대유리젠트증권 등 일부 금융기관도 자체적으로 이같은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금감원의 지침이 마련되는대로 ABS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 방안은 투기등급 채권을 갖고있는 투신사 등이 자산유동화회사(SPC)에 해당 채권을 넘기면 SPC는 부실부문은 떼내 투신사 증권사 등에 자체 부담하게 하고 상대적으로 우량한 채권만을 담보로 ABS를 발행하게 된다.
대유리젠트증권 관계자는 “투기등급 채권을 ABS로 만들면 신용등급도 투자적격으로 바뀌게 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며 “투신사로서는 투기등급 채권을 유동화할 수 있고 회사채발행이 어려운 중견기업은 원활하게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ABS는 지난달 민간부문의 전체 채권발행액의 70% 가량를 차지할 정도 새로운 투자대상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투기등급 채권을 담보로 한 ABS발행은 이미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되어있는 자산운용방식.금감원은 이에따라 SPC설립기준 등 구체적인 지침 마련에 들어갔으며 최대한 빨리 시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