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국 16개 도시 2500여 가구를 대상으로 3·4분기(7∼9월) 소비자동향을 조사한 결과 생활형편전망 CSI(소비자동향지수)가 103을 기록해 96년 3·4분기(102) 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
생활형편전망 CSI가 100을 넘으면 생활형편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가구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가구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 미만일 경우는 그 반대를 뜻한다.
조사결과 앞으로 6개월간 생활형편이 지난 6개월보다 나아질 것으로 본 응답자 비중은 전분기 22%에서 27%로 증가한 반면 더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25%에서 18%로 줄었다.
이에 따라 소비지출계획 CSI는 전분기(105)보다 높아진 111을 기록해 외환위기 직전인 97년 3·4분기(112) 수준에 육박했다.
응답자의 84%는 향후 6개월 동안의 소비지출 규모를 과거 6개월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더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수치가 낮을수록 물가오름세 심리가 강함을 나타내는 물가수준전망 CSI는 57로 전분기의 70보다 크게 하락해 향후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