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人대회]중소기업 3개社 성공사례로 꼽혀

  • 입력 1999년 10월 12일 19시 32분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회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중소기업 성공사례’로 발표된 3개 기업은 도전정신과 기술력, 종업원들의 애사심이 각각 돋보인 회사들.

▽오펙 엔지니어링(벤처기업)〓반도체 제조용 정밀금형에 쓰이는 핵심부품 중 하나가 절단장비인 ‘전극선’. 그동안 이 제품을 독일 회사에서 수입해 써온 삼성전자 현대반도체 등 국내 업체들은 최근 국내제품을 쓰기 시작했다.

오펙엔지니어링의 전극선은 가공속도를 독일산보다 30∼50%높였으며 정밀도도 높아 세계 30여개국에 특허를 출원한 상태. 90년 5000만원의 자본금으로 출발한 오펙은 영국에서 금속공학을 공부하고 돌아온 연구진이 개발한 첨단 제품을 토대로 탄탄한 회사가 되었다.

▽경원엔터프라이즈(신기술개발업체)〓무세제 세탁장치를 개발해 일약 전세계로부터 주목받은 업체. 세탁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합성세제를 사용하던 기존의 세탁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98 아시아 기술혁신상을 수상하기도했다. 서울대 등 국내와 선진국의 유수 연구소와 연계해 지속적인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프랑스 등 업체에 기술제공을 준비 중이다.

▽한전금속(종업원 인수기업)〓부도난 회사를 종업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인수해 밤낮으로 땀을 흘린 끝에 정상화의 길을 걷고 있는 ‘재기기업’. 97년 거래업체의 부도와 환율인상으로 인한 자금난으로 무너지자 당시 김범석(金範石)생산이사가 대표로 나서고 직원 24명이 500만∼1000만원씩 출자해 회사를 인수했다. 직원들은 자신의 집을 담보로 내놓고 상여금을 반납하는 등 혼연일체의 노력끝에 곧 임금을 올려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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