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에 한전 사장에 취임해 올 4월까지 재임했던 장 전사장은 한전 주식 660만주를 주당 평균 1만5000원에 매입, 최근 평균 4만4000여원에 파는 데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자사주는 지난달 30일 마지막 보유 물량인 50만주를 매각함으로써 모두 처분돼 총 2855억원의 매각 차익을 거뒀다.
장 전사장은 당시 사내 반대를 무릅쓰고 “장기적으로 한전의 주가전망이 밝다”며 자사주 매입을 강행했었다는 것.
최사장은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고 4일 경영간부회의에서 감사패를 수여하기로 결정했었다. 그러나 이번 감사패 수여는 한편으론 작년 4월 ‘분명치 않은 이유’로 물러난 장 전사장의 퇴임 사유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있다.
장 전사장은 재임시절 공기업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우수 성적을 기록했던 인물. 그런 그를 ‘한전을 잘못 경영한다’는 이유로 물러나게 해놓고 이제 와서 감사패를 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