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톱10賞 특집]피아노부문 공동수상 삼익-영창

  • 입력 1999년 10월 15일 02시 35분


피아노부문의 ‘KS 톱10상’에 공동으로 선정된 삼익악기와 영창악기는 비록 구조조정의 시련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은 악기계의 국내 양대 산맥.

삼익악기는 88년에 국내 악기업계 최초로 수출 1억달러를 달성했으며 고유브랜드로 85개국에 수출하는 등 일찌감치 해외시장에 눈을 돌렸다.

삼익피아노는 미국 대통령의 캠프데이비드 별장에 비치돼 있으며 세계 양대 악기쇼인 미국 남(NAMM)쇼가 100주년을 앞두고 선정한 우수악기 중 피아노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삼익의 기술이 한단계 올라선 것은 83년 피아노 설계제작 기술의 1인자인 독일의 클라우스 훼너와 손잡으면서부터.

그동안 고수해온 일본식기술을 버리고 칠수록 부드럽고 우아한 소리가 고조되는 ‘독일형 삼익피아노’를 탄생시킨 것.

삼익피아노의 핵심기술은 음향판에 있다.

현에서 발생한 미세한 음도 빠르게 증폭시켜 화려하고 깊은 음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삼익은 국내 최초로 피아노의 건반 뚜껑이 천천히 내려오게 하는 안전장치를 개발, 특허를 따는 등 신기술개발에도 주력했다.

7월에는 시판 중인 삼익피아노 두 모델이 산업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99 우수디자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영창악기는 91년 피아노 생산량에서 일본 야마하를 추월한 뒤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다. 연간 50만대가 만들어지는 세계 피아노시장에서 12만대를 영창이 만들어 “새로 나오는 피아노 5대 중 1대는 영창피아노”라고 얘기한다.

또 92년 신시사이저 ‘K―2000’으로 전자악기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면서 이 분야에서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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