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2000여명 신규 채용…내년초까지 공채 잇따라

  • 입력 1999년 10월 18일 23시 16분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규모 감원을 단행했던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기관들이 경기회복에 힘입어 다시 직원 신규채용에 나서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 보험업계는 올 10월부터 내년초 사이에 모두 2000여명의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한다.

금융계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위해 대규모 인력을 감축한 이후 일부 현업부서에서는 인력난 현상마저 나타나 신규채용 수요가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국민은행은 대졸 신입 정규직 250명을 채용하기 위해 18∼19일 원서를 접수하며 21∼23일에는 계약직 300명의 원서를 받는다.

한미은행은 이달초 창구에서 근무할 사무직 60명의 원서를 받은데 이어 23일까지 대졸 일반직 40명의 응시원서를 접수할 계획. 하나은행은 이달중 창구직원 50명을 채용하고 다음달에는 대졸 종합직 30명을 공채로 선발하기로 했다.

주택은행은 지난해와 비슷한 100여명의 대졸 직원을 다음달중 뽑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신한은행도 작년을 빼고는 매년 70∼100명을 채용해온 점을 감안해 사업본부 중심으로 필요 인력을 수시로 충원할 방침이다.

▽증권〓현대 대신 굿모닝 동원 등 최근 영업실적이 좋은 우량 증권사를 중심으로 대졸사원 채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대신증권이 15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기 위해 22일까지 원서를 접수하고 있으며 동원증권은 10월말 70명 안팎을 채용할 계획. 현대증권도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12월중 100명 이상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험〓손해보험사의 신규채용이 활발한 편. LG화재와 동부화재가 이달말과 내년 1월 각각 100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현대해상과 동양화재도 공채로 각각 70명과 5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제일화재와 대한화재 등도 20∼40명을 연내에 채용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신동아화재는 이달초 이미 경력사원 등 30명을 뽑았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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