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뜨고 라면 진다…"경기회복 맞나 봐"

  • 입력 1999년 10월 24일 19시 26분


라면과 초콜릿은 경기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대표적 식품. 경기가 나쁘면 라면이 특수를 누리고 경기가 좋아지면 초콜릿이 잘 팔리기 때문이다.

올들어 경기가 회복되자 양 업계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침체로 특수를 누린 라면업계는 올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는 반면 초콜릿업계는 판매호조로 대대적인 판촉 공세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라면시장은 97년보다 16% 늘어난 1조1300억원. 그러나 올들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3.8% 줄어드는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전체 시장규모도 1조원선에 머물 전망.

반면 초콜릿은 9월말 현재 롯데 해태 동양 크라운 등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정도 늘었다.

이에 따라 치열한 판촉 경쟁도 벌어지는 중. 롯데는 승용차 경품행사와 ‘슈퍼땅콩’ 김미현을 기용한 광고공세, 해태는 ‘젠느’라는 토종 브랜드 출시와 모델선발대회 행사, 동양의 ‘투유’는 새해 해돋이 해외관광을 내건 경품행사로 바람몰이에 나섰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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