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부채 원금탕감 안한다…채권단, 워크아웃 곧 확정

  • 입력 1999년 10월 25일 18시 49분


대우그룹 12개사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계획 확정을 앞두고 채권단은 이들 계열사에 대해 부채의 원금탕감은 해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우의 6개 전담은행은 최근 기업구조조정위원회와 가진 워크아웃 점검회의에서 대우 계열사들의 워크아웃 방안을 결정할 때 부채의 원금을 탕감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원금탕감까지 해줄 경우 각 채권금융기관들의 반발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대신 채권단은 회계법인이 제출하는 실사보고서를 토대로 각 업체가 향후 영업활동을 통해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부채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구조조정대상 채권으로 분류해 △출자전환 △금리감면 △원리금 상환유예 등의 방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채권은행들은 연말부터 기업의 미래상환능력을 감안한 새로운 자산건전성분류 기준을 도입해야 하는 상황인데다 출자전환만 감안해도 대우로 인한 손실률이 20∼50%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부채 원금탕감은 생각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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